비화재보 출동의 효과적이고 실질적인 대처 필요

김진형 | 기사입력 2020/09/15 [16:13]

비화재보 출동의 효과적이고 실질적인 대처 필요

김진형 | 입력 : 2020/09/15 [16:13]

 

 

▲ 부평소방서 길산119안전센터 소방경 정지용  © 소방뉴스


얼마 전 관내 청천동에 위치한 모 업체의 자동화재속보설비에서 감지기 오작동으로 비화재보 출동을 나갔다. 이 대상은 오작동으로 인해 올해만 5건의 신고가 접수된 업체이다. 다행히 자동화재속보설비의 연동으로 급박하게 출동하지는 않았지만 이러한 상황은 소방서에서 비일비재하다.

 

비화재보 출동으로 인한 비효율성과 여러 문제점들이 있지만 잦아지는 출동은 대상처 관계자에게 화재에 대한 안전불감증을 야기하고 오작동이 발생했음에도 별다른 방법을 강구하지 않는 등 여러 문제점을 발생시킨다.

 

이러한 비화재보 출동으로 인해 20181월 인천의 모 소방서에서는 화재속보기 신고를 받고 출동하는 펌프차가 버스와 충돌하는 안전사고가 발생하기도 하였다.

 

또한, 타 소방서에서는 대상처 관계자의 안전 관리 소홀로 인해 수차례의 비화재보로 출동을 나갔고, 해당 업체에 강력한 조치로 과태료 징수와 수천만 원의 공사비용을 들여 공장 내부 감지기 전체를 교체하도록 조치하기도 했다. 빈번한 오동작에 의한 수신기의 경보를 조치하지 않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을 하다가 소방서로부터 강력한 조치를 받은 단편적인 일례 일 것이다.

 

인천지역의 비화재보로 인한 20201월부터 8월까지의 오인출동건수를 보면 2,484건으로 그중 부평소방서의 출동 현황은 340건으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원인별 출동현황을 보면 연기 102, 타는 냄새 52, 비상경보 오동작 18, 자동화재 속보설비 8건 등 기타 169건으로 나타났다. 오인출동 시간대를 보면 야간 23시에서 05시까지 심야시간대 거주자가 없거나 건물에 관계자가 상주 하지 않는 경우에 많이 발생하였다.

 

상황실로부터 경보기 오작동 확인 출동 지령을 받으면 소방관들은 현장에 도착하여 우선적으로 화재 현장 및 수신기를 확인하여 화재 발생 유무를 확인한다. 경보기 오작동이 확인되면 관계자에게 재발 방지를 위한 감지기 청소 및 수신기 정밀 점검을 당부하지만 이러한 행위는 단순 처방일 뿐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않는다.

 

비화재보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으로는 무엇보다도 환경조건에 맞는 감지기를 설치하고 주기적인 청소 등 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습기가 많은 곳에서는 필히 방수형 기능이 있는 감지기를 사용하고, 공장 등 천정이 높고 분진이 많은 곳은 주기적인 감지기 교체 작업 및 감지기 청소가 이뤄져야 한다. 리모델링 현장의 경우에도 수신기와 발신기 사이 감지기 배선의 훼손으로 오동작이 자주 발생한다. 이렇게 감지기 오동작으로 인한 비화재보는 감지기 자체불량, 선로상의 문제, 주변여건에 의한 감지기 동작으로 나눠 볼 수 있다.

 

소화기의 경우 '화재예방, 소방시설 설치 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는 내용 연한이 10년으로 규정되어 있으나 감지기의 경우에는 내용 연한이 없다. 감지기의 경우에도 소화기처럼 내용연한을 두어야 할 필요성이 있다. 대체적으로 감지기는 주변 여건 상황에 다르겠지만 짧은 것은 5년 정도 지나면 주변 환경, 설치여건에 따라 오동작이 발생한다고 한다.

 

비화재보의 출동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대상처는 단지 현장에 가서 화재 확인과 안전조치에 그치지 말고 재발하지 않도록 근본적인 조치와 접근이 필요하다. 관계자에게 반드시 확실한 지도를 이행하고 미이행 시에는 강력한 행정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 또한 상급 기관에 지속적인 법령 검토 의견으로 잦은 비화재보 발생 대상에 대하여 과태료 또는 벌금조치를 하게 된다면 수천 건에 달하는 불필요하고 무의미한 출동들을 방지할 수 있을 것이다.

 

민족 대명절 추석이 얼마 남지 않았다. 사업체의 근로자들도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되도록 고향방문을 자제한다고 하지만 시민들의 고향방문과 사업장의 연휴 기간 동안 사업장과 건물을 비워두게 된다. 관계자가 없는 장소에서의 화재 위험성은 매우 높아진다. 우리 속담에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라는 말처럼 미리 우리 주변의 화재 경보 설비와 소화 설비를 확인하고 점검하자. 올 추석에는 코로나로 인해 사회적으로 어수선 할 때 내 직장과 내 가족에서 적어도 화재로 인한 비극적이고 슬픈 일은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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