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RI는 순실(純實)하지 않다 > *순실하다 : [형용사] 순직하고 참되다.

- 부제 : 병원에서는 말해주지 않는 MRI의 진실

윤영희 | 기사입력 2018/11/12 [07:05]

< MRI는 순실(純實)하지 않다 > *순실하다 : [형용사] 순직하고 참되다.

- 부제 : 병원에서는 말해주지 않는 MRI의 진실

윤영희 | 입력 : 2018/11/12 [07:05]

  

▲ - MRI(Magnetic Resonance Image). 자기공명영상 (출처 : 나무위키)     © 소방뉴스


마법의 레알 신기한 이미지. 레알 신기한 거 맞다.
강한 자기장 내에 위치시킨 인체에 라디오파를 전사해서, 반향 되는 자장을 측정하여 영상을 얻는 진단 검사. 화학 분석기술 중 하나인 핵자기공명(NMR)에서 발전한 것으로, 예전에는 NMRI(nuclear magnetic resonance imaging), 즉 핵자기공명영상이라 불렸다. 원자핵을 공명시키는 것이니까 이쪽이 맞는 이름이긴 한데, 뭔가 방사선이 나올 것 같은 어감이라 일반인들이 무서워 했고, 따라서 핵을 뺀 이름인 MRI로 변경되었다」  - 나무위키 MRI 정의 中.

 

우선 MRI와 CT 차이점은 – CT는 X선을 이용한 횡단면상을 얻는 방법이다. 골 조직이나 석회화된 부위 그리고 뇌의 출혈을 확인하기 위한 목적이 주(主)이고 촬영시간이 짧아 응급 상황시 유리하다. MRI는 모든 신경계 질환에서 CT보다 진단적 가치가 높고 여러 방향에서 더 세밀한 영상을 얻을 수 있다. 주로 추간판 탈출증이나 인대 손상 따위에 쓰인다. MRI와 CT는 서로 장·단점이 있고 그 목적에 따라 다르며 상호 보완적인 관계이다.
 
사람들은 생각한다. 이러한 영상자료들이야 말로 객관적이고 절대적이며 내가 왜 아픈지를 증명해줄 것이라고. 하지만, 과연 이것이 진실일까? 아래 도표를 살펴보자.

 

▲ - 출처 : American Journal of Neuroradiology (Brinjikji, W 외 리뷰논문)American Journal of Neuroradiology에 실린 Brinjikji,W 외 리뷰논문이다.     © 소방뉴스


MRI상 보이는 이상 증후나 문제점들이 정말 통증을 일으킬까?
위 도표는 통증이 없는 정상인들이 MRI상 얼마나 많은 비정상적 변화를 보이는지 나타낸다.
- 허리 통증이 없는 20대의 30%가 디스크 bulge가 있다.
- 허리 통증이 없는 40대의 50%가 디스크 bulge가 있다.
- 허리 통증이 없는 60대의 50%가 퇴행성 관절(Facet Deg'n)이 있다.
- 허리 통증이 없는 80대의 50%가 척추전방전위증(Spondylolisthesis)이 있다.

 

흥미롭지 않은가? ‘디스크가 튀어 나오면 신경이 눌려 아프다’라는 것이 허리 디스크 증상의 이유이다. 하지만 통증이나 질환이 전혀 없는 정상인들도 막상 사진을 찍어보니 이상 증후가 관찰되었다. 즉, 디스크가 튀어나와서 아픈게 아니라 아파서 찍어보니 튀어나와 있다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한 가지 의문이 생긴다. “허리 통증에 MRI가 꼭 필요한가?”
이에 대해 <의사는 수술 받지 않는다> 저자 김현정 박사는 “털어서 먼지 안나오는 사람 없고, 검진해서 이상 안나오는 사람은 없다.”라고 했고, 서울대학교병원 정선근 박사는 “MRI를 찍느냐 안찍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MRI 소견을 어떻게 평가하고 그에 따른 처방을 적절하게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했다. 또한 Monica Noy and Alison Sim의 《도수치료사는 요통을 관리하는데 MRI가 필요하지 않다〈A manual therapist NEVER needs an MRI to manage low back pain〉》에 의하면,
- MRI상 이상 증후들은 당신의 치료전략을 바꾸지 않을 것이다
- MRI상 발견은 환자들을 오히려 악화시킨다(심리적으로)
- MRI는 돈 낭비이다
- MRI가 꼭 필수적인 것은 아니다
라고 다소 극단적이긴 하지만 요통에 있어 MRI의 필요성을 배제시켜버렸다.

 

식빵에 듬뿍 발라진 딸기잼이 불쑥 튀어나와 있다고 가정해보자. 우리는 이 부분을 닦아내거나 다시 집어넣어야 속이 시원할 것이다. 보통 사람은 그럴 것이다.
병원도 마찬가지다. 훗날 문제가 되지 않도록(간과했다고) 방어진료 목적이거나 이 비싼 MRI 비용을 병원 수익과 연계시키기 위해 환자들을 종용한다. MRI도 찍고, 찍은 뒤에는 이상 증후가 보이니 시술 or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고. 그러면 환자는 두려움·위축감 등에 의해 수동적으로 응하기가 쉽다. 내 몸이니깐. 눈 앞에 객관적 영상 자료가 이상 증후를 나타내고 있으니깐. 그리고 아프니깐. 이제는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 좌절에 빠져 성급한 판단 대신 보존적 치료와 운동을 통해 증상 완화에 노력하자. 그럼에도 통증이 악화되거나 개선의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면 외과적인 방법을 생각해봐도 늦지 않다. 필자는 MRI의 필요성과 장점을 부정하고자 이 칼럼이 쓴 것이 아니다. 도입부에서처럼 ‘레알’ 신기한 것이다.
「MRI는 인류사에서 손꼽히는 발명품이다. MRI 관련으로 노벨상을 두 차례나 받은 이력이 이를 증명한다. 첫번째는 MRI의 원리를 밝혀낸 공로에 따른 1952년의 노벨물리학상 수상이고, 두번째 수상은 MRI 개발 공로에 따른 2003년도의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이다」
 - 나무위키 MRI 정의 中
하지만 적어도 허리 통증에 있어서 만큼은. MRI에 관련된 여러 전문가들의 의견과 연구 자료들의 유의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현명한 환자를 위해, 더 나은 의료 서비스를 위해서.

 

▲ (출처 : Mayfield Clinic)     © 소방뉴스

 

 

▲ - 추간판 탈출증의 4단계 (출처 : Charleston brain&s     © 소방뉴스

  • 도배방지 이미지

포토뉴스
더불어민주당 김영호의원과 소방청이 공동주최한 입법공청회 동영상
광고
광고
관련기관 바로가기
칼럼/기고문/인터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