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재생소화기를 아십니까?

-내용연수 지난 폐소화기 소화약제 재활용 해 약제성능시험 없이 판매 -재생소화기 표시도 없어 국민의 알권리, 선택권 무시당해..

편집인 | 기사입력 2019/01/01 [02:03]

<단독>재생소화기를 아십니까?

-내용연수 지난 폐소화기 소화약제 재활용 해 약제성능시험 없이 판매 -재생소화기 표시도 없어 국민의 알권리, 선택권 무시당해..

편집인 | 입력 : 2019/01/01 [02:03]

  

▲ 내용연수가 지난 분말소화기 교체 관련 홍보물     © 소방뉴스

 

지난 한해 크고 작은 화재로 인해 소중한 인명과 재산상의 손실을 입었다. 소방관계인의 안전불감증과 스프링클러를 포함한 소화시설의 부재, 초기대응이 가능한 소화기 사용법에 대한 정확한 숙지 부족으로 화를 키운 경우도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그 중 가장 기본이 되는 소화기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화재예방, 소방시설 설치 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제9조의5항과 시행령 제15조의 4(내용연수 설정대상 소방용품)에 따라 10년이 경과한 노후 소화기는 교체하여야 한다.

⓵ 법 제9조의 5제1항 후단에 따라 내용연수를 설정하여야 하는 소방용품은 분말형태의 소화약제를 사용하는 소화기로 한다.

⓶ 제1항에 따른 소방용품의 내용연수는 10년으로 한다.

 

▲ 대형백화점 주차장에 있는 제조 및 충진일자 2000.10의 소화기 

 

위 법률 시행령에 따라 2018년1월27일까지 10년이 경과된 소화기는 의무적으로 교체하여야 한다고 하여 전국적으로 소화기 교체 대란을 겪은 적이 있었다. 급기야 교체수량이 많은 공동주택의 경우 소화기를 구하지 못해 소방청에 연장 신청 공문까지 발송하는 등 우여곡절 끝에 교체를 완료하였다. 그러나 정작 법률시행에 앞장서야 할 관공서와 대형매장들은 뒷짐 지고 관심이 없었다. 하루에도 수십만에서 수백만 명이 이용하는 지하철과 대형백화점의 소화기는 비웃기라도 하듯이 10년 내용연수를 넘기고도 아직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 내용연수가 지난 분말소화기     © 소방뉴스

 

국내 소화기 생산 물량이 부족하자 수입소화기 특히 중국산 소화기의 판매량이 급증하였다. 품질이 떨어지는 중국산 타 제품을 익히 알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산 소화기의 성능에는 문제가 없는 것일까 궁금증을 가질 것이다.

 

본지 기자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분말소화기에는 제1인산염이라는 소화약제를 사용한다고 한다. 이 인산염은 라돈성분이 포함된 발암물질로서 가공방식에 따라 소화약제로, 비료로, 더 나아가 군사용 무기로도 사용이 된다고 한다. 다행히도 국내에서는 인산염의 원석인 인광석이 생산이 되지 않아 중국 등에서 전량 수입이 된다고 한다.

 

따라서 중국이 원산지인 재료를 가지고 현지에서 생산된 소화기를 수입한 것이니 성능이 떨어진다고 할 수는 없다고 한다.

 

업계 전문가에 따르면 중국 당국에서 소화기 성능테스트 할 때 굉장히 엄격하게 한다고 한다. 테스트 등 규제가 엄격한 대신 정부에서 지원해주는 부분도 많아 수출을 하더라도 소화기 가격 경쟁력이 있다고 한다. 따라서 성능과 가격 모두 비교해도 국내산과 중국산의 차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된다고 한다.

 

2017년1월28일 이후 분말소화기를 전국적으로 교체하면서 내용연수가 지난 폐소화기 처리 문제가 대두되었다. 공동주택에서는 새로운 소화기 판매회사가 전량 회수해 가서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수량이 적은 경우에는 폐기물 수거비용으로 개당 1-2천원을 부담하거나 관할 소방서에서 모아서 일괄 회수를 하도록 하였다. 

 

이러한 소화기는 관련법규에 의거 일반폐기물 및 재활용 물품으로 지정되어 있어 교체시에 발생하는 폐소화기는 임의로 폐기할 수 없도록 되어 있다.

 

충북 음성지역에 소화기 생산과 폐소화기 처리 업체들이 다수 모여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소화기 재생업체에서는 폐소화기를 수거하여 재생산을 위한 작업을 한다고 한다. 10년이 막 경과한 소화기약제와 2-30년이 경과한 소화기의 약제를 한꺼번에 모은 뒤 섞어서 분말약제를 만든다고 한다.

  

관계자에 따르면 분말약제에 대한 성능테스트가 없어서 성능이 정상적으로 나오는지에 대한 검증절차는 없다고 하며, 분말약제의 성분은 제1인산염 75%, 모래 25%로 규정되어 있다고 한다. 국내 제조업체 중 유일한 폐소화기 처리 업체라고 홍보하는 삼우산기(주)는 인산염 비율을 79%까지 적용한다고 한다.

재생소화기 생산의 경우 분말약제는 권고사항으로 10%를 추가하도록 되어 있지만 생산원가가 상승하게 되고 약제 테스트도 하지 않는 상황에서 이를 지키는 생산업체가 있을지 의문이 간다.

 

▲ 하자검수(기포테스트)     © 소방뉴스

 

또한 약제를 용기에 주입한 후 물에 담궈서 기포테스트를 거치도록 되어 있지만 일부 업체는 이마져도 생략한다고 해 충격을 주고 있다.

 

재생소화기는 약제 회수부터 수작업으로 하는 공정이 많고 인산염 추가와 테스트 과정을 거쳐야 하는 관계로 생산원가가 높아질 수 밖에 없는 구조라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산 소화기보다 국산 제품보다 가격이 더 저렴하다면 의구심을 가지고 확인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다. 

 

관계자에 따르면 약제중 인산염 성분비율을 낮추거나 테스트 과정을 줄이는 등의 방법으로 생산원가를 낮춘다고 하니 소화기가 화재 시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제품임을 망각하고 장삿속으로 생산하고 있어 국민의 안전에 심각한 위협을 주고 있다고 하겠다. 재활용소화기 생산업체에 대해서 철저한 점검과 지도를 통해 위험 요소들을 제거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하겠다. 

 

분말소화기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첫째, 라돈성분이 함유된 원재료는 국내에 수입해서는 안될 것이며 제조된 약제를 수입하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둘째, 소화기 내용연수 10년은 무조건 지키되 주유소 등 햇빛에 장기간 노출되거나 방치된 소화기는 내용연수와 상관없이 3-4년마다 점검하여 이상 시 교체하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셋째, 재생소화기 제조업체에 대해 정기적인 점검과 엄격한 규정을 적용해 약제 성분 테스트가 이루어지도록 하고 물에 담궈 기포테스트까지 완벽히 이루어지도록 꾸준한 지도관리가 필요하며, 생산된 재생소화기에는 재생소화기라는 표시와 약재비율을 명시하여 소비자가 한눈에 확인 가능하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넷째, 사용연수의 최대 기준이 10년이므로 미국 5년, 스웨덴 2년처럼 기준을 현장에 맞춰 유동적으로 적용하는 등 국민의 안전과 직결되거나 필요에 따라 대중들이 많이 이용하는 다중이용시설에는 좀 더 세밀한 관리규정이 필요하다고 하겠다.

 

다섯째, 소화기 사용방법에 대해 충분한 교육과 홍보가 필요하다.

 

▲ 화재현장에 투척된 소화기     © 소방뉴스

 

소방관들에 따르면 화재 시 급한마음에 당황하게 되어 소화기를 들고 안전핀을 뽑는 경우가 대다수라 화재현장에는 안전핀을 뽑지 않은 채 투척된 소화기가 다수 발견된다고 한다. 

 

▲ 공무원도 소화기 사용법을 잘 몰라 초기진화에 실패했다는 내용의 기사     © 소방뉴스

 

▲ 안전핀을 뽑지 못해 망치대용으로 사용한 예     © 소방뉴스

 

전문가에 따르면 소화기를 들고 손잡이를 잡은 상황에서는 천하장사가 와도 안전핀은 절대 뽑히지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이러한 사실을 홍보하거나 알려주는 곳은 거의 없다. 화재 발생 시 소화기를 바닥에 놓은 상태에서 안전핀을 뽑고 사용하도록 충분히 홍보를 하고, 안전핀이 없거나 말하는 소화기 등 다양한 성능의 소화기들이 생산되고 있는데 이의 사용도 권장 해 소비자가 선택하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 한국소방안전원 소화기 실습내용     © 소방뉴스

  

또한, 분말소화기 중 재생소화기에 대해 약제성분표시와 재생소화기라는 표시를 명확히 해 국민의 알권리와 선택권이 보장받을 수 있도록 소방청과 KFI가 기준을 분명히 할 필요성이 있다고 하겠다. 지금까지 화재시 국민의 안전과 관련된 가장 기본인 소화기를 생산하면서 관리책임기관에서는 소화약제에 대한 성분테스트와 관리를  소홀히 해 왔고, 업체는 눈속임을 해 이익만을 추구해 왔다면 그에 대한 충분한 해명과 재발방지책 등이 제시되어야 할 것이다. 더구나, 지금껏 국민을 우롱해 왔다면 앞으로는 안전을 핑계로 장난치는 일은 절대로 용납되지 않을 것이며, 적발 시 엄중한 책임문책과 사법처리 및 국민의 심판이 따를 것임을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이다.

 

2019년 기해년 황금돼지해에는 안전을 담당하는 정부 관계기관과 소방청 및 소방관계인의 안전불감증과 인재로 인해 소중한 인명이 희생당하는 일이 없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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